아기가 건전지 or 자석을 삼켰을 때

사진_언스플래쉬 John Cameron

아이들 장난감에는 여러 크기의 자석들이 들어가고 건전지도 많이 들어가죠. 작은 자석들이 장난감에 잘 붙어있다가 떨어져 나오면 찾기도 쉽지 않고 바로 치우지 않는 이상 만 1-2세 미만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삼키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잇따르는데요, 건전지나 자석을 삼켰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아기가 건전지나 자석을 먹었을 때?

일단 먼저 무조건 응급실 가셔야 합니다. 정말 정말 위험해요. 가까운 병원 중 소아내시경 하는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자석 한개정도면 대변으로 나온다고 괜찮다고 한다지만 그래도 정확히 안심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여러 개를 먹은 거 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바로 응급실 달려가셔야 해요. 
 
또 자석과는 별개로 작은 건전지는 한개라도 몸에 들어가게 되면 장기 손상이 심하게 오기 때문 응급실에 전화하시고 바로 데려가세요.

아기 장난감에 많이 들어가는 원형 자석들

건전지나 자석이 몸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나?

작은 건전지나 자석이 몸에 들어가게 되면 식도에 화상으로 인한 작은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 장난감이나 전자기기에 많이 쓰이는 디스크 전지는 아이가 삼키면 식도에 잘 걸리는데, 걸린 상태에서 지속이 되면 화상을 입혀서 식도에 궤양을 초래하다가 4시간이 지나면 식도마저 뚫는다고 합니다.

또 자석을 두 개 이상 삼켜서 구불구불한 장을 사이에 두고 자석끼리 장기에서 서로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장이 막히거나 뚫릴 수 있습니다. 장이 뚫리면 패혈증(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염증이 생기는 병)이 걸릴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사진: Unsplash 의 Arwin Neil Baichoo

건전지를 삼켰을 때에는 꿀을 먹여라?

 
미국의 한 아동 병원 연구팀에서는  "돼지를 대상으로 했던 실험에서 삼킨 건전지를 제거할 때까지 응급 처치로 꿀을 먹이면 부상이나 사망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건전지를 삼킨 돼지에게 꿀, 주스, 탄산음료, 이온 음료수 등 다양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건전지가 제거될 때까지 신체 조직과 건전지 사이에 방어 장벽을 어느 정도 형성하는지 분석한 결과, 꿀과 수크랄페이트로 불리는 점막 보호제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건전지가 침과 식도 조직에 반응할 때 나오는 용액이 신체 조직을 녹여 식도와 기도, 성대, 주요 혈관 등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데 "이때 꿀을 먹으면 건전지와 조직 사이에 방어벽을 만들어 손상을 줄인다"라고 말했다고 해요.
 
그는 "건전지를 삼킨 뒤 2시간 이내에 심각한 손상을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들은 제거 전에 점막 보호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대신에 꿀을 먹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알고 있으면 정말 유용한 정보일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만 1세 미만 아기들은 꿀을 먹으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응급실에 바로 가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만약 아기가 정말로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모르겠다면 엑스레이 가능한 이비인후과나 내시경이 가능한 병원에 연락을 먼저 해서 엑스레이 찍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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